과학은 신이 없음을 입증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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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신이 없음을 입증하게 될까?

2012-09-19 15:12 CBS 감일근 기자


지난 수백 년간 과학은 신의 존재를 믿게 하는 전통적인 기반을 조금씩 잠식해 왔다. 인간의 존재,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지구, 우주의 질서. 이 모든 것들이 한때 신비롭게 보였지만 지금은 생물과 천문학, 물리학, 또는 다른 과학적 영역에 의해 설명이 가능해 졌다.

캘리포니아 기술연구소의 이론 우주론자인 신 캐럴은 우주의 신비로운 영역이 여전히 남아있긴 하지만 과학은 궁극적으로 신이 존재할 여지를 전혀 남기지 않을 만큼 완벽한 이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미국의 과학뉴스 전문 사이트인 라이브 사이언스 보도에 따르면 캐럴은 "‘삶에는 신비로움이 없다(Life's Little Mysteries)’ 잡지에 실린 글을 통해 현대에 와서 우주의 진화와 기원을 설명할 수 있는 물리학과 우주론의 영역이 비약적으로 넓어진 반면 신의 영향력이 미칠 수 있는 영역은 급격히 줄어들었다."면서 "우리가 우주에 대해서 더 많이 알면 알수록 과학 외적인 것에 답을 구할 필요성은 점점 줄어드는 것이며, 언젠가 초자연적인 영역은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과학은 언젠가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해질 것인가? 가능하다면 신이 존재할 여지도 사라지게 된다.

◈ 시간의 시작

우주가 빅뱅에 의해 창조되었거나, 또는 우주가 하나의 뜨겁고, 밀도가 무한대인 상태로부터 137억년에 걸쳐 지금과 같이 넓고, 보다 차가운 상태로 확장돼 왔다는 개념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은 많이 수집되고 있다.

우주론자들은 빅뱅이 발생한 후 10의 -43승 초 이후부터 지금까지 일어난 일을 모형화할 수 있다. 그러나 빅뱅 후 10의 -43승 초 사이의 지극히 짧은 순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직 모호한 상태로 남아있다. 몇몇 신학자들은 성경 속의 창세기나 다른 종교 교리와 빅뱅을 동일시하기도 한다. 즉 신을 비롯한 어떤 것이 우주의 대폭발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그러나 캐럴의 의견을 빌면 우주론의 진보는 결국 빅뱅을 촉발하는 방아쇠를 누군가 당겨야 한다는 설정을 불필요하게 만들게 될 것으로 본다.

그는 최근 “블랙웰의 과학과 기독교 동반자(Blackwell Companion to Science and Christianity)”에 실린 논문에서 현대 물리학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초미립자에서부터 천문학 단위에 이르기까지 전체 우주를 하나의 단일한 틀 안에 기술하는 이론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이론을 양자중력이론(quantum gravity)이라고 하며, 빅뱅의 순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도 설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일부 우주론자가 주장하는 양자중력론에서는 빅뱅이 시간의 시작점이 아니라 영원무궁한 우주가 변화하는 하나의 과도적 과정일 뿐이다. 일례로, 어떤 우주 모형에서는 우주가 풍선 처럼 자체의 힘에 의해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시간의 시작점이 없다면 성경의 창세기는 별 의미가 없어진다.

다른 양자중력론에서는 시간이 빅뱅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 이론도 빅뱅의 시작을 신의 작품으로 보지는 않는다. 이 이론은 빅뱅 이후 우주의 진화 과정을 기술할 뿐 아니라 처음에 시간이 어떻게 시작될 수 있었는지도 설명한다.

양자중력이론은 우주의 역사에 대해 그 자체로 완전하고, 독자적인 설명을 구성한다. 달리 말하면, 시간의 시작이 있다는 점에 있어, 우주를 탄생시키는 최초의 순간에 외부의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물리학은 여전히 발전 과정에 있고 미래에 시험을 통한 검증을 기다리고 있지만 초자연적인 설명을 끌어들이지 않고도 빅뱅이 왜 발생하는지는 설명할 수 있다. 버클리 대학의 천체물리학자인 알렉스 필리펜코는 올 초 한 학술회의에서 “빅뱅은 그곳에 존재하고 있는 물리학 법칙의 결과로 발생했을 수 있다. 물리학의 법칙과 함께 당신은 우주를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평행우주

하지만, 여전히 신이 존재할 수 있는 다른 잠재적 여지가 있다. 물리학자들은 전자의 질량에서부터 암흑에너지의 밀도에 이르기까지 우주를 정의하는 많은 물리상수들이 생명을 지탱해주는 조건에 신비하리만치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신학자들은 종종 물리상수들의 이른바 미세조정을 신의 손이 작용했다는 증거로 제시한다. 즉, 신이 우리를 위해 그런 상수들을 선택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 물리학은 외관상 초자연적 행운으로 보이는 이런 현상을 다른 방식으로 설명한다.

끈 이론을 포함한 일부 양자중력이론은 생명체가 살고 있는 우리 우주가 다중우주를 구성하는 무한히 많은 수의 우주 가운데 단지 하나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무한대로 많은 우주에는 가능한 모든 물리적 변수값이 폭넓게 나타났고, 몇몇 우주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별과 행성, 생명체가 만들어질 수 있는 상수값을 갖고 있다.

어떤 신학자들은 우리의 우주처럼 생명을 줄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을 설명하기 위해 무한히 많은 우주의 존재를 가정하기 보다는 신에게 요청하는 것이 훨씬 단순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캐럴은 그들에게 다중우주론은 미세조정을 설명하기 위해 가정한 이론이 아니라, 오히려 최상의 가장 정교한 이론들의 자연스런 결과물로 나온 것일 뿐이라고 반박한다.

◈ 그렇다면 왜?

신의 또 다른 역할은 우주의 존재 이유이다. 비록 우주론자들은 어떻게 우주가 시작되었고, 왜 생명이 존재할 수 있도록 미세조정이 되었는지는 설명할 수 있지만, 왜 아무 것도 없는 것과 반대로 그 무엇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많은 사람들에 있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신’이다. 그러나, 캐럴에 따르면 이 대답은 잘 들여다보면 모호해진다. 그는 이런 질문에는 아무 답도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우주에 대한 궁극적인 설명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주에 존재하는 특정의 어떤 것이 외부의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처럼 우주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완전한 과학 이론도 외부의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이 모든 것이 왜 존재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물음에는 답할 수 없으며, 답할 수 없는 의문이 있는 한 신의 존재는 완전히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stephan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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