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는 없다 - 50가지 키워드로 본 한국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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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은이 : 권오문
  • 펴낸곳 : 문이당
  • 분 야 : 인문, 종교
  • 발행일 : 2005. 6. 25.
  • 신국판 무선 / 420면 / 값 13,000원
오랫동안 종교 전문기자로 활동해 오며, 종교와 문화에 관한 저술 활동을 활발히 해온 권오문의 『종교는 없다』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분쟁과 전쟁으로 치달은 종교계의 분열과 종교 지도자들의 잘못된 신앙 행태 등 오늘날 종교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50가지 키워드로 정리하여 짚었다. 세계 인구 65억 가운데 3분의 2가 종교인일 만큼 종교는 세계인의 정신적 기둥이며, 우리 삶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종교는 개인의 삶의 목표나 가치관의 근거가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국제 사회에서 국가 간의 문제에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런데 오늘날 대다수 종교가 본연의 모습을 상실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종교 지도자들이 구도자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국 종교계는 종교인들의 배타적인 행태와 일부 자질이 의심스러운 종교 지도자들의 비도적인 행태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모범을 보여야 할 종교가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종교가 우리 사회를 끌어안고, 새 시대에 걸 맞는 패러다임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종교는 더 이상 인류의 정신사를 지배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생존마저도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이 책은, 종교가 오늘날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에서 출발하여, 성장통을 앓고 있는 한국 교회의 모습, 석가와 예수, 무함마드의 본뜻을 찾기 위한 종교계의 노력, 새 시대에 걸 맞는 종교로 태어나기 위한 종교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언하고 있다.
종교계는 지금 급격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종교는 가장 보수적이라고 할 만큼 변하지 않는 집단으로 지목돼 왔지만 정보화 시대를 맞아 큰 변화를 강요받고 있다. 종교의 변화는 생존의 문제와 직결돼 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종교계에 대한 변화 요구는 다름 아닌 초심, 초대 종교 운동, 종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라는 요청이다. 다시 말해 예수 정신, 석가의 정신으로 돌아가 이 시대 흐름에 맞는 새 패러다임을 세우라는 것이다. 그리고 교단 분열과 종교 갈등의 원인이 된 경전 해석도 성인들의 본뜻을 살려 탄력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종교가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인류의 정신사를 지배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생존 자체도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책머리에」 중에서
종교는 하나다
예수, 석가, 무함마드. 세계 3대 종교인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의 종조들이다. 서로 다른 이름의 종교를 내걸고 있지만 이들의 가르침은 대동소이하다. 예수도 석가도 무함마드도 세계 평화를 기원했고, 인류를 구별 없이 사랑했으며,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다른 사람에게 나눠 주었다.
그러나 이들의 가르침이 후세 사람들에 의해 교리라는 고정된 틀 속에 갇히게 되며, 신도들로 하여금 자기네 종교가 아니면 이단이라며 서로 반목하게 만들었다. 자기 울타리를 높이 치고 이웃 종교에 경계의 눈초리를 버리지 않고 있다. 겉으로는 사랑이나 자비 등을 강조하면서 상대와의 조화를 가르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상대방을 배척하거나 ‘이단’으로 정죄하고 있다.
세계 역사를 보면 종교로 인해 벌어진 피 흘림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위그노 전쟁, 십자군 전쟁 등 수도 없는 종교 전쟁이 벌어졌으며,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종교 간의 이기주의로 인해 참혹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자신의 종교가 더 우월하다는 선민의식에 빠진 종교는 더욱 대립으로 치달았고, 이런 배경에 정치적·영토적 야심까지 맞물리며 종교가 본연의 모습에서 이탈하게 된 것이다.
어떤 진리도 절대적일 수 없듯, 절대 종교란 존재할 수 없다. 자신의 종교만 절대적이라는 자세에서 벗어나 다른 종교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종교 간의 대화를 통해 장점은 받아들이고 단점은 고쳐 나가야 할 것이다. 여럿이 아니라 하나라는 열린 자세로 종조들의 가르침을 따르는 길만이 세계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
한국 종교는 지금 성장통을 앓고 있다
종교 간의 대립은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 교회는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고속 성장을 이룩했지만, 내부는 상당히 곪아 있는 실정이다. 즉 외적으로는 상당한 발전을 이룩했지만, 기독교 본연의 역할을 하는 데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교권주의와 성직 세습, 고질적인 파벌 싸움, 성장 만능주의와 물신주의 팽배, 일부 목회자의 자질 논란 등 많은 지적이 제기되며 성장통을 앓고 있다.
이렇게 성장통을 앓고 있는 것은 ‘자치·자립·자전’을 원칙으로 내세우고 평신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선교가 지도자 중심의 이중 계급 구조로 고착됐기 때문이다. 평신도의 열정은 식고 소수 목회자들의 힘에 의해 움직이다 보니 외형 경쟁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하나님의 뜻을 펼치기보다는 고작 교회 건물을 신축하고 교세를 넓히는 일에만 몰두한 것이다. 또한 종교 지도자들의 잘못된 가르침으로 인해 같은 기독교 내에서도 다른 분파는 이단으로 치부하고, 기독교인들이 불교도들을 소 닭 보듯 바라보는 것도 문제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국 종교계에 미풍이지만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점이다. 외형 성장에만 몰두해 세상과 담을 쌓아 온 교회들이 내적 성찰과 사회 참여에 눈을 돌리고, 목회의 객체였던 평신도들이 교회 사역과 갱신의 주체로 나서고 있다. 대형 교회 중심에서 벗어나 초대 교회의 순수함과 열정을 되찾기 위한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원로 목사들이 우리 교회 사람들만 구원받으면 된다는 좁은 신앙에 빠졌었다며, 자신들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것은 의미가 크다. 한국 교회는 이제 초대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 신학교도 없고 예배당도 없지만 성령이 충만한 교회, 하나님의 사랑이 숨 쉬는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 자기중심주의, 자기 교파주의에서 벗어나 모든 종교를 받아드릴 수 있는 열린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다. 갈라질 것을 요구하지 않았던 종조들의 뜻을 잘 기억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종교의 벽을 허물고 통합해야 할 때다
종교의 역사를 살펴보면 한 뿌리에서 나왔음을 알 수 있다. 세월이 흘러 종교 창시자의 의도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여러 분파로 나뉘게 된 것이다. 경전 해석의 차이, 제자들의 불일치, 지역과 문화권의 차이, 혹은 정치적·경제적 이권에 따른 분리 작용, 심지어는 종교적 권위를 갖고 있는 이들의 개인적인 세력 확보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종교는 분열되었다.
현 시대는 다원주의 사회이다. 특히 디지털·정보화 시대를 맞아 모든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그런데 종교계만이 자기 간판 고수에 급급해 종교 간의 일치와 통합 운동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종교가 시대에 맞지 않게 독선과 아집에 쌓여서는 결국 종교인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말 것이다. 따라서 종교는 21세기 정보화 사회의 추세에 맞춰 하나의 세계를 추구하는, 그야말로 종교의 대동단결이 이뤄지도록 개혁의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다.
종교는 이제 시대가, 사람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깨닫고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조금 이른 주장일지는 모르지만 근래 대두되고 있는 통합 종교는 이런 점에서 의미가 크다. 통합 종교란 특정 종교가 모든 종교를 통합하는 식이 아니라 이 지구촌에 오색 인종이 옹기종기 모여 살듯이 다양성이 존중되는 종교이다. 그동안 쌓아 올린 종교 문화 가운데 장점만을 모아 신앙 체계를 만들고, 인류 모두가 하나 될 수 있는 길을 지향한다. 종파와 교파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종교의 근본 뜻을 찾아 나서는 종교가 바로 그것이다.
종교는 인간이 추구해 온 이상 세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새 시대에 합당한 이데올로기 계발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이 이데올로기는 종파와 교파 이기주의에서 벗어난 즉, 종조들의 본뜻을 받드는 것이어야 한다. 종교인들은 이제 철저히 자기를 비우고, 교단과 교리의 벽을 넘어, 사람들이 진정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알고, 대립을 만들기보다는 사람들 간의 화합의 장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구태(舊態)를 벗고 새 시대를 이끌어 갈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여야 한다.
작가 약력
1977년 언론인 생활을 시작해 세계일보 창간에 참여했으며, 현재 세계일보 기획실장 겸 CIO로 재직 중이다. 오랫동안 종교 전문기자로 활동했으며, 생활부·문화부·경제부 차장을 거쳐 문화부장과 편집부국장을 역임했다. 한국 근현대사에 많은 영향을 미친 종교와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글을 써왔으며, 저서로는 『말·말·말』, 『전환기의 문화인식』, 『산다는 게 뭔고 하니』, 『예수와 무함마드의 통곡』, 『종교는 없다』 등이 있다.
◆권오문 연락처 011-720-5875 / 문이당 편집부 (02)927-4990~2
<언론보도>

1.연합뉴스/2005.6.22
종교전문기자로 다년간 활동한 권오문(53) 세계일보 기획실장이 국내 종교의 세태를 진단한 ’종교는 없다’(문이당)를 펴냈다.
저자는 우리에게 종교는 무엇인가, 한국 종교 어디로 가는가, 종교 본연의 모습을 찾기 위한 제언, 달아져야 할 종교-새로운 패러다임 등 크게 네 가지 틀로 묶어한국 종교의 50가지 핵심 키워드를 담아냈다.
저자는 오늘날 대다수 종교가 본연의 모습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있다고 소개한다. 종교인들이 비종교인들보다 못한 행태를 보이는 것을 말할 것도없고, 종파와 교파간의 대립과 반목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한 두 가지가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나아가 종교 본연의 모습을 찾기 위한 방안을 몇 가지 제시한다. 우선불교와 기독교가 타 종교의 장점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깨달음을 통해 부처가 되는 것은 개성 완성의 길이며, 인간이 개성을 완성할 때만이 하나님의성전이 된다는 점에서 모든 종교는 결국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젊은이들의 우상인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 등 스포츠스타에 대한 추종에서 보듯 ’대체종교’가 늘어나고 있다며, 각 종교가 이 같은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가정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또 종교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기독교가 한국땅에 처음 뿌리를 내렸을 때 핍박과 고통 속에서도 주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인내하며 이 사회의 빛과 소금 역할을 감당했던 것처럼 말이다. 420쪽. 1만3천원.
anfour@yna.co.kr (끝)

<세계일보 2005. 6. 25>
[책]종교는 없다
'성장통' 앓는 한국종교… ‘초심’으로 돌아가라
문이당/권오문/417쪽/1만3000원
한국 종교계에 거스를 수 없는 바람이 일고 있다. 그것은 “기독교 안에만 구원이 있지 않다”고 주장하는 신학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웃 종교를 배려하고 함께 종교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이 같은 ‘종교 다원주의’의 새 바람은 올 여름 더위도 능히 날려 버릴 기세다. 모든 종교인이 서로 반목을 접고 공존을 모색하지 않으면 비종교인들로부터 ‘왕따’당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이러한 때, 현대 종교의 맥을 정확히 짚어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 출간됐다.
언론인 출신 작가가 쓴 ‘종교는 없다’는 현대 종교가 처한 상황을 ‘50가지 키워드’로 예리하게 진맥해 내 적잖은 탄성을 자아낸다. 저자는 한국 종교계가 겪고 있는 다양한 현상을 ‘성장통’으로 표현하고, 적절하게 처방전을 낸다. 각 종단의 특장에 대해서도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 책은 종교계 이슈를 선호하는 순서로 탐색할 수도 있어 치밀하고 정연하다는 인상을 준다. 다년간 종교전문기자로 일해온 저자의 풍부한 자료 섭렵과 균형잡힌 시각이 문제 해결의 확신을 심어주기도 한다.
몇 가지 키워드를 보자. ‘타 종교에는 구원이 없는가’는 감리교의 ‘한국판 종교재판’을 중점 분석하면서 신은 다원주의에서만 해석될 수 있음을 이끌어 낸다. ‘초대 교회와 평신도 교회’는 오늘날 기독교가 평신도 중심 신앙으로 가야함을 설명한다. 하나님과 가까운 자, 교회의 진정한 주인이 곧 평신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불교나 다른 종교에도 적용된다.
‘기복신앙’은 하나님과 부처님을 격하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인도 출신 명상가 바그완 라즈니쉬와 덴마크 철학자 키에르케고르의 말을 인용해 기도는 어떤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호흡이라고 강조한다. 기도는 인간 개체의 또 다른 신진대사로서 이를 통해 영성적 활동력을 얻어나가는 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사회에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 ‘예배·명상·비움의 철학’과 ‘대체 종교’에 관해서도 활발하게 다룬다. 또 ‘죽음의 문제’와 ‘통합종교의 출현’도 심도 있게 논의하며 종교의 진면목을 발견하도록 안내한다. “종교가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인류 정신사를 지배할 수 없다”는 종교에 대한 성찰이 이 책의 큰 물줄기다.
정성수 기자 hulk@segye.com

[최수호 기자]

[앵커멘트]
한민족이라는 동족 개념에 기반한 감상적 통일론과 성급한 경제교류의 위험성을 경고한 '남과 북 뭉치면 죽는다'란 책이 나왔습니다.
새로나온 책, 우장균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과 북 뭉치면 죽는다 / 서울대 행정대학원 통일정책연구팀 / 랜덤하우스 중앙]
'남북한은 한 민족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다르다. 같은 민족이라고 보기에는 전혀 다른 가치와 문화,사상을 갖고 있다. 지금 남북한이 뭉치면 함께 죽는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통일정책연구팀이 현 정부의 통일 정책과 대북 인식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책을 펴냈습니다.
실례로 통일 이전에는 단일민족이라는 감정을 공유했던 동독과 서독 사람들이 이제 독일민족은 없고 독일통일은 실패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한반도 통일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기초로 남북한사이에 미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작업이 절실하다고 지적합니다 .
[디지털 포트리스 / 댄 브라운 / 대교베텔스만]
다빈치 코드로 일약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라선 댄 브라운의 처녀작이 번역 출간됐습니다.
이미 소개된 그의 후속작들과 마찬가지로 정교한 복선과 허를 찌르는 반전의 연속 등 독자의 눈길을 끌만한 요소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종교는 없다 / 권오문 / 문이당]
종교 본연의 모습을 찾기 위해서는 다른 종교의 장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가정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이 종교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유다의 재판 / 박상화 역 / 도서출판 아침]
예수의 열두제자중 한사람으로 은전 삼십을 받고 예수를 로마군인에게 넘겨준 유다에 대한 소설입니다.
유다를 변호하는 측은 유다 없이는 십자가 사건도 없다며 유다가 예수를 배반한 것이 아니라 예수의 명령에 따라 예언을 이루었다고 주장합니다.
YTN 우장균[jkwoo@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국종교, '열린 태도'로 변화할 순 없는가
[오마이뉴스 2005-07-02 18:56]
[오마이뉴스 홍성식 기자]
ⓒ2005 문이당
"한국의 종교는 예수 정신, 석가의 정신으로 돌아가 시대 흐름에 맞는 새 패러다임을 세워야 한다... 종교가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인류의 정신사를 지배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생존 자체도 어렵다는 사실을 냉철하게 인식해야 한다."
세계일보 종교 전문기자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권오문이 현 단계 종교의 위기를 진단하고, 그 해법을 제시하는 <종교는 없다>(문이당)를 출간했다. 책은 역설적인 제목을 달고 있지만, 권오문이 제시하는 종교문제의 해법은 '정석'이다.
그는 종교인들의 배타적인 행동양식과 일부 자질이 의심스러운 종교 지도자들의 비도덕적 행태 등을 들어 "오늘날 종교계는 심각한 위험에 빠져 있다"고 진단한다. 구도(求道)를 지향해야할 종교인들이 길(道)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길을 잃은 종교인들에게 권오문은 충고한다. "애초 종교는 서로 다른 이름을 가졌지만 그 지향점은 하나였다. 예수도 석가도 무함마드도 세계평화를 기원했고, 인류를 구별 없이 사랑했으며, 자신이 가진 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었다."
이에 덧붙여 권오문은 "자기네 종교가 아니면 이단이라며 반목하고, 이웃 종교에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은 진정한 종교인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자신의 신이 설파하는 교리를 받아들이고 실천할 때 타 종교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열린 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교권주의와 성직 세습, 고질적인 파벌싸움, 성장 만능주의와 물신주의의 팽배 등 한국 종교계의 문제점을 지적한 권오문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외형 성장에만 집착하지 않는 내적 성찰과 사회참여'를 제시한다. 변화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그의 인식이 가감 없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책의 마지막에선 저자가 지향하는 종교관이 설파된다. 권씨는 "교파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종교의 근본 뜻을 찾아 나서자"는 주장을 펼친다. 이는 구태를 벗고 새 시대를 이끌어갈 종교는 "철저히 자기를 비우고, 교단과 교리의 벽을 넘어, 화합의 장을 만들어갈 수 있는 종교"임을 예언하는 목소리로 읽힌다.
<종교는 없다>의 서문엔 '인종과 국경, 종교를 초월해 세계인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는 저자의 바람이 담겨있다. 종교간의 평화와 인간적 공존. 권오문과 같은 꿈을 꾸는 사람이 적지 않다.

/홍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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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2005. 6. 25>
종교전문기자로 다년간 활동한 권오문(53) 세계일보 기획실장이 국내 종교의 세태를 진단한 `종교는 없다'(문이당)를 펴냈다.

 우리에게 종교는 무엇인가, 한국 종교 어디로 가는가, 종교 본연의 모습을 찾기 위한 제언, 달아져야 할 종교~새로운 패러다임 등 크게 네 가지 틀로 묶어한국 종교의 50가지 핵심 키워드를 담아냈다.

 저자는 오늘날 대다수 종교가 본연의 모습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소개한다. 종파와 교파간의 대립과 반목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한 두 가지가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나아가 종교 본연의 모습을 찾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불교와 기독교가 타 종교의 장점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깨달음을 통해 부처가 되는 것은 개성 완성의 길이며, 인간이 개성을 완성할 때만이 하나님의 성전이 된다는 점에서 모든 종교는 결국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이당 刊 420쪽. 1만3,000원.

[종교신간]종교는 없다(권오문 지음)
[부산일보 2005-07-01 12:12]
△종교는 없다(권오문 지음)=분쟁과 전쟁으로 치닫고 있는 종교계 의 분열과 종교 지도자들의 잘못된 신앙 형태 등 오늘의 종교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50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성장통을 앓고 있는 한국 교회의 모습,석가와 예수 그리고 무함마드의 본뜻을 찾 기 위한 종교계의 노력,새 시대에 걸맞는 종교로 태어나기 위한 종교의 새로운 패러다임 등을 제시하고 있다.
문이당/1만3천원.
종교전문기자로 다년간 활동한 권오문(53) 세계일보 기획실장이 국내 종교의 세태를 진단한 ‘종교는 없다’(문이당 펴냄)를 냈다. 저자는 우리에게 종교는 무엇인가, 한국 종교 어디로 가는가, 종교 본연의 모습을 찾기 위한 제언, 달아져야 할 종교-새로운 패러다임 등 크게 네 가지 틀로 묶어 한국 종교의 50가지 핵심 키워드를 담아냈다.
저자는 오늘날 대다수 종교가 본연의 모습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소개한다. 종교인들이 비종교인들보다 못한 행태를 보이는 것을 말할 것도 없고, 종파와 교파간의 대립과 반목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나아가 종교 본연의 모습을 찾기 위한 방안을 몇 가지 제시한다. 우선 불교와 기독교가 타 종교의 장점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깨달음을 통해 부처가 되는 것은 개성 완성의 길이며, 인간이 개성을 완성할 때만이 하나님의 성전이 된다는 점에서 모든 종교는 결국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젊은이들의 우상인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 등 스포츠스타에 대한 추종에서 보듯 ‘대체종교’가 늘어나고 있다며, 각 종교가 이 같은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가정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또 종교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기독교가 한국땅에 처음 뿌리를 내렸을 때 핍박과 고통 속에서도 주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인내하며 이 사회의 빛과 소금 역할을 감당했던 것처럼 말이다. 420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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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일보 2005. 6. 22>
종교전문기자로 다년간 활동한 권오문(53) 세계일보 기획실장이 국내 종교의 세태를 진단한 ‘종교는 없다’(문이당 펴냄)를 냈다. 저자는 우리에게 종교는 무엇인가, 한국 종교 어디로 가는가, 종교 본연의 모습을 찾기 위한 제언, 달아져야 할 종교-새로운 패러다임 등 크게 네 가지 틀로 묶어 한국 종교의 50가지 핵심 키워드를 담아냈다.
저자는 오늘날 대다수 종교가 본연의 모습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소개한다. 종교인들이 비종교인들보다 못한 행태를 보이는 것을 말할 것도 없고, 종파와 교파간의 대립과 반목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나아가 종교 본연의 모습을 찾기 위한 방안을 몇 가지 제시한다. 우선 불교와 기독교가 타 종교의 장점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깨달음을 통해 부처가 되는 것은 개성 완성의 길이며, 인간이 개성을 완성할 때만이 하나님의 성전이 된다는 점에서 모든 종교는 결국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젊은이들의 우상인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 등 스포츠스타에 대한 추종에서 보듯 ‘대체종교’가 늘어나고 있다며, 각 종교가 이 같은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가정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또 종교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기독교가 한국땅에 처음 뿌리를 내렸을 때 핍박과 고통 속에서도 주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인내하며 이 사회의 빛과 소금 역할을 감당했던 것처럼 말이다. 420쪽. 1만3천원.

종교는 없다?
권오문 종교전문기자가 말하는 종교의 위기와 해결책
<종교는 없다>(권오문, 문이당, 1만3천원)

한국갤럽이 지난해 1월 실시한 ‘2004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의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절반가량인 53%의 응답자가 종교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67.9%)’ 종교를 믿는다고 답했다. 이는 1984년 조사 때보다 종교인 비율이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시대가 각박하고 힘겨워질수록 종교에서 마음의 안식을 찾고 삶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남을 보여준다.

템플스테이의 한 장면. 현대불교 자료사진.
하지만 종교인의 증가가 종교의 ‘순기능’만의 향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종교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국내에서는 종교인의 자질 논란과 목회직 세습, 교권다툼 등이 언론매체를 통해 끊임없이 보도되고 있다. 자본주의 이념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절대선을 추구하는 종교가 어느새 ‘권력’과 ‘수단’으로 변질된 한 단면이다. 최근 서점가에 <승려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한국교회는 예수를 배반했다>는 다소 과격한 제목의 책들이 선보이는 것도 종교의 ‘타락’을 경계하는 목소리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랫동안 종교전문기자로 활동한 권오문 세계일보 기획실장이 펴낸 <종교는 없다> 역시 오늘날 종교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짚어 보는 책이다. 분쟁과 전쟁으로 치달은 종교계의 분열과 종교 지도자들의 잘못된 신앙 행태 등 오늘날 종교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50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하지만 <종교는 없다>는 역설적으로 종교의 존재 이유와 가치에 대한 긍정을 전제로 하고 있다. “종교가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인류 정신사를 지배할 수 없다”는 인식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것이다.

50개의 키워드 중 하나인 ‘하나님, 부처님을 격하시키는 기복 신앙 행태’편에서는 종교를 복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오늘날의 종교행태를 꼬집는다. “불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부처를 교주로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수행을 통해 자기 자신이 부처가 되는 것”이라는 지은이는 “불자들은 복을 비는 행위를 복을 짓고 닦는 차원으로 승화시켜야 하고, 이는 마음 닦는 수행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오랫동안 종교담당 기자로 활동한 권오문씨(세계일보 기획실장)는 오늘날 종교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50가지 키워드로 나눠 짚어본다.
‘부처님 모시기 경쟁’에도 따끔한 일침을 가한다. “불사란 이름 아래 대형 불상 경쟁을 벌이거나 수많은 불상을 조성해 시줏돈을 모으는 행위는 타 종교인들이 불상을 ‘우상’으로 여기게 만드는 원인”이며 “불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그것을 정진할 때 불상이 우상이냐 성상이냐 하는 논란은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고속 성장을 이룩했으나 헌금 유용과 횡령, 교회 세습 등으로 얼룩진 한국 개신교계와 ‘공자 사상의 한계상’ 논란에 휩싸인 유교, 신종교에 대한 종교계의 배타적인 시선 등도 짚어본다.

그렇다면 이러한 ‘종교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무엇일까? 지은이는 “가장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온 종교계는 이제 시대의 변화와 시대가 요구하는 바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종교가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고 시대의 변화를 따르지 못한다면 더 이상 인류의 정신사를 지배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생존 자체도 어렵다는 것이다.

“종교는 이론이 아니라 실천적 진리 속에서 꽃을 피웁니다. ‘인류 구제’와 ‘세계 평화’라는 종교의 목표를 위해서는 종파와 교파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철저히 자기를 비우고, 교단과 교리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통감해야 합니다.”
<현대불교 2005.6.29>
한우물 파는 기자

“관심분야에서 눈 떼지 말아야”
11번째 종교서적 펴낸 권오문 세계일보 전문기자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 권오문 기자
“기자들이 여러 곳을 출입하다보면 어느 한 분야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이 때문에 언론인 생활을 그만 둘 때 갈 곳이 없다는 한탄이 나옵니다. 그래서 여러 출입처를 나가더라도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해선 눈을 떼지 말아야 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종교전문기자를 활동하다가 최근 세계일보 경영기획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권오문(53) 기자는 바쁜 와중에도 11번째 저서인 <종교는 없다>라는 종교 서적을 내놓았다.

종교전문기자가 된 계기에 대해 권 기자는 “오랫동안 종교계를 출입하고 관련 서적을 여러 권 펴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붙여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종교의 현실은 종파나 교파 그리고 교리가 다를 경우 적대시하는 풍토 때문에 부정적 인상을 주고 있지만 종교기자는 그러한 것을 초월해야 한다”며 “그러나 종교기자들의 고민은 아직 종교기사의 개발이 쉽지 않고 일부 종교의 경우 그 수에 비해 교파가 많아 종교기자의 접근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권 기자는 “불교계의 종권 다툼이라든가 일부 개신교단에서 일어나고 있는 신도 간의 물리적 충돌 같은 것은 종교기자도 관심을 갖지만 대부분 사회부 사건담당 기자들이 주로 다루고 있다”며 “이 때문에 종교기자들은 여러 종교인들을 만나면서 부정적 기사보다는 긍정적 면을 많이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성한 저술활동에 대해 그는 “1977년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 최근까지 종교 관련된 <산다는 게 뭔고 하니> <예수와 무함마드의 통곡> <섭리사의 무거운 짐을 지고> <종교는 없다> 등 4권을 포함해 모두 11권의 책을 펴냈다”며 여러 기고와 관심이 축적된 결과로 분석했다.

연말 중에 죽음과 사후세계의 문제를 다룬 <아름다운 죽음을 위해>라는 책을 발간하기 위해 분주한 권 기자는 후배 기자들에게 “각 언론이 차별화를 지향하고 전문 기자제를 도입하는 만큼 전문분야를 가진 기자가 될 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력 : 2005-07-06 09:34:12 / 수정 : 2005-07-06 09:34:12
<한국기자협회 발행 기자협회보 2005년 7월 6일자>

[종교신문]책으로 세상보기 - 권오문 '종교는 없다'
종교계 당면문제 50가지 키워드로 정리
세계 인구 65억 가운데 3분의 2가 종교인일 만큼 종교는 세계인의 정신적 기둥이며, 우리 삶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종교는 개인의 삶의 목표나 가치관의 근거가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국제사회에서 국가 간의 문제에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출간된 권오문(세계일보 기획실장)의 ‘종교는 없다’는 분쟁과 전쟁으로 치달은 종교계의 분열과 종교 지도자들의 잘못된 신앙 행태 등 오늘날 종교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50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오랫동안 종교전문기자로 활동해오며 종교와 문화에 관한 저술활동을 활발히 해온 저자는 종교가 오늘날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에서 출발해 오늘날 종교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짚고 종교의 궁극적 목표인 이상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종교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를 모색했다. 구체적으로는 성장통을 앓고 있는 한국 교회의 모습, 석가와 예수, 무함마드의 본뜻을 찾기 위한 종교계의 노력, 새 시대에 걸맞은 종교로 태어나기 위한 종교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언하고 있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한국 종교계는 종교인들의 배타적인 행태와 일부 자질이 의심스러운 종교지도자들의 비도적인 행태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종교가 우리 사회를 끌어안고, 새 시대에 걸맞은 패러다임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종교는 더 이상 인류의 정신사를 지배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생존마저도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한다.
가장 보수적이라고 할 만큼 변하지 않는 집단으로 지목돼온 종교지만 정보화 시대를 맞아 큰 변화를 강요받고 있다. 그 해답으로 저자는 “종교계에 대한 변화 요구는 다름 아닌 초심, 초대 종교 운동, 종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라는 요청”이라며 “다시 말해 예수 정신, 석가의 정신으로 돌아가 이 시대 흐름에 맞는 새 패러다임을 세우라는 것이다. 그리고 교단 분열과 종교 갈등의 원인이 된 경전 해석도 성인들의 본뜻을 살려 탄력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에 정의와 사랑이 넘치고 인간이 지고지선 완전하다면 종교가 필요치 않을 것이다. 종교가 필요 없는 세계야말로 인류가 염원하는 평화의 세계 아니겠는가. ‘종교는 없다’라는 책 제목엔 이러한 저자의 염원이 담겨있지 않을까.
저자는 종교계만이 자기 간판 고수에 급급해 종교 간의 일치와 통합 운동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그 대안으로 조금 이른 주장이지만 ‘통합 종교’를 들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통합 종교란 특정 종교가 모든 종교를 통합하는 식이 아니라 이 지구촌에 오색 인종이 옹기종기 모여 살듯이 다양성이 존중되는 종교다. 그동안 쌓아 올린 종교 문화 가운데 장점만을 모아 신앙체계를 만들고, 인류 모두가 하나 될 수 있는 길을 지향하며 종파와 교파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종교의 근본 뜻을 찾아 나서는 종교인 것이다.
저자는 21세기 종교의 책임으로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를 강조하고 있다. 종교는 인간이 추구해 온 이상세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하며 새 시대에 합당한 이데올로기 계발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분쟁을 해소하는 방법은 참사랑을 터로 한 평화문화를 정착시키는 길밖에 없으며 그것을 위해 각 종교는 진정으로 참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하고 있다. 남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여기고 남의 기쁨을 자신의 기쁨으로 생각하는 세상이 참사랑이 꽃핀 세상이라고 본 저자는 참사랑이야말로 인류 현안을 해결하는 최대 방안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어떤 진리도 절대적일 수 없듯, 절대 종교란 존재할 수 없다. 자신의 종교만 절대적이라는 자세에서 벗어나 다른 종교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종교 간의 대화를 통해 장점은 받아들이고 단점은 고쳐 나가야 할 것이다. 여럿이 아니라 하나라는 열린 자세로 종조들의 가르침을 따르는 길만이 세계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 문이당 간, 13000원

강민영부장/my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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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자 읽기-종교는 없다
종교는 없다/권오문 지음/문이당 펴냄 오랫동안 일간지 종교전문기자로 활동해온 권오문(53·세계일보 기획실장)씨가 한국 종교계의 문제를 지적한 책이다.
종교는 가장 보수적인 집단 중 하나이지만 현재 정보화 시대를 맞아 가장 큰 변화에 직면해 있다.
종교계에 요구되는 변화는 바로 초심, 초대 종교운동 등 종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라는 요청이다.
다시 말해 예수 정신, 석가의 정신으로 돌아가 이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 패러다임을 세우라는 요청이다.
이 책은 종교가 오늘날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에서 출발, 성장통을 앓고 있는 한국 교회의 모습, 석가와 예수, 무하마드의 본뜻을 찾기 위한 종교계의 노력, 새 시대에 걸맞는 종교로 태어나기 위한 종교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언하고 있다.
한국 종교계의 문제를 50개의 키워드로 정리해 '종교의 벽을 넘자'는 주장의 근거를 조목조목 담고 있다.
최세정기자

<매일신문 2005.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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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문씨 '종교는 없다' 출간
"종교계 이게 문젭니다"
갈등과 분열 원인 진단, 새로운 패러다임 제언
한국 종교계는 종교인들의 배타적 행태와 일부 자질이 의심스러운 종교지도자들의 비도덕적 행태로 인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모범을 보여야 할 종교가 그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종교가 우리 사회를 끌어안으면서 새시대에 걸맞은 패러다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종교는 더 이상 인류 정신사를 지배할 수 없음은 물론 생존마저도 어려울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오랫동안 종교 전문기자로 활동하면서 종교와 문화에 관한 저술활동을 해온 저자 권오문은 '종교는 없다'(문이당 펴냄)에서 분쟁과 전쟁으로 치달은 종교계의 분열과 종교 지도자들의 잘못된 신앙행태 등 오늘날 종교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50개의 키워드로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은 종교가오늘날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에서 출발, 성장통을 앓고 있는 한국 교회의 모습, 석가와 예수 등의 본뜻을 찾기 위한 종교계의 노력 등을 살펴보면서 새시대에 걸맞은 종교로 거듭나기 위한 종교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언하고 있다.

'종교는 가장 보수적이라 할 만큼 변하지 않는 집단으로 지목돼 왔지만, 정보화시대를 맞아 큰 변화를 강요받고 있다. 종교의 변화는 생존의 문제와 직결돼 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종교계에 대한 변화 요구는 다름 아닌 초심, 초대 종교운동, 종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라는 요청이다. 다시 말해 예수 정신, 석가의 정신으로 돌아가 이 시대 흐름에 맞는 새 패러다임을 세우라는 것이다. 그리고 교단 분열과 종교 갈등의 원인이 된 경전 해석도 성인들의 본뜻을 살려 탄력적으로 해야 한다.' 저자의 지적이다.
<영남일보 2005.7.13>
프로만이 살아 남는다 159
-종교는 없다-
대구일보.7.15 이상헌칼럼
우리는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부터 나 아닌 남과 경계(境界)를 갖는다. 책상 한가운데 줄을 긋고 옆자리에 있는 친구의 노트나 책이 침범해 오면 지체 없이 반격을 가하는 것이다. 일요일, 교회 안에서만은 너나없이 착한 주님의 종이지만 예배가 끝나고 나오는 순간 전혀 다른 행동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교회는 하나님의 공간이어서 그분에게 사랑받기에 충분한 사람이지만 밖에 나오는 순간부터 제자리로 돌아가 버리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세계일보 권오문 기획실장이 11번 째의 책으로 <종교는 없다>를 펴냈다. 종교전문기자로 잔뼈가 굵은 그는 종교문제에 있어서는 보기 드문 전문가다. 폭넓은 시각과 식견으로 많은 종교인들을 인터뷰하고 종교서적을 섭렵하면서 우리가 종교에 대하여 잘못 접근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나의 종교는 이상적인 종교요 남의 종교는 이단으로 몰아가는 것은 열손가락이 서로 자기가 잘났다고 싸우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종교의 뿌리는 하나인데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이 있을 수가 없지요. 부부가 싸우다 보면 자식으로 부터 외면 당하듯 배타적이고 사랑이 실종되면 종교의 미래는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로마에 가보면 엄청나게 큰 성전이 많지만 주일에 나오는 사람이 많지않아 흉가처럼 느껴진다. 정부에서 세금을 거둬 도아준다지만 찾아오는 사람이 없는 교회는 교회가 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남의 일만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교회에 이름을 올리고 나타나지 않는 사람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환자는 생명이 붙어있을 때는 훌륭한 의사를 잘만나면 살아날 수도 있지만 숨이 끊어진 다음에는 어떤 명의의 힘도 발휘할 수가 없듯 종교의 생명도 다를 것이 없다.
권오문 실장은 이 책에서 우리에게 종교는 과연 무엇인가. 한국 종교는 어디로 가는가. 종교의 참모습 찾기. 종교의 새로운 패러다임등을 큰 틀에 묶어 종교의 핵심 키워드 50가지를 담아 도서출판 문이당에서 펴냈는데 이 책은 종교 뿐만아니라 혁신과 쇄신이 필요한 국가 사회 가정까지 중요한 처방전이 될 수가 있다.
"종교는 이론이 아니라 실천으로 꽃을 피우지요. 신앙을 한다는 사람들이 일반인 보다 못하다면 그것은 비극입니다. 인류 구제와 세계 평화라는 종교의 몫을 위해서는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종파와 교파의 벽을 넘어서야한다는 것을 통감합니다."
기사 입력시간 : 2005-07-15 13: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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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신문 2005. 7.28>
◆ 일간지 종교담당기자 눈을 통해 바라 본 한국교회 ⑤ 세계일보 권오문 기자


교회 본연의 모습 회복 못한다면 ‘기독교는 없다’

▶ 현재 기독교를 어떻게 진단하나.

“한국기독교는 돈과 하나님, 두 주인을 섬기고 있다. 오늘날 지도자들은 욕심 없이 살아가는 ‘공중의 새’와 ‘들의 백합화’를 본받아야 한다.”


▶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의 의미는.

“예수와 같이 되자는 것. 예수가 인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승리한 것처럼 ‘나’를 버리고, 십자가를 질 각오로 임하는 것.”



본보는 창간 45주년 기념 특별인터뷰 ‘일간지 종교담당기자의 눈을 통해 본 한국교회’의 다섯 번째 주인공으로 ‘종교는 없다’(문이당)의 저자 권오문 기자를 선정했다.

저서를 통해 ‘종교는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해 사회 안팎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 권오문 기자는 1977년부터 언론인 생활을 시작한 베테랑급 종교전문기자이다. 그는 이 책에서 분쟁과 전쟁으로 치달은 종교계의 분열과 종교지도자들의 잘못된 신앙 행태 등 오늘날 종교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50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짚어보고 있다.

또한 성장통을 앓고 있는 한국 교회의 모습을 지적하고 석가와 예수, 무함마드의 본뜻을 찾기 위한 종교계의 노력, 새 시대에 걸 맞는 종교로 태어나기 위한 종교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언하고 있다.

권 기자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기독교를 비롯한 모든 종교계가 오늘날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종교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과 종교지도자들이 솔선수범해 자성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성장주의, 개교회주의 등 현재 대형교회가 내비치고 있는 교회의 모습들은 기독교 근본과 다르다”며 “기독교가 오늘날 직면하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초대교회, 즉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되돌아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종교지도자들의 자세와 관련해 권 기자는 “김수환 추기경, 강원용 목사 등 종교 지도자들이 자기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회개하는 모습을 볼 때 감동을 받게 됐다”며 “물질문명 속에 사회가 혼탁해지고 어두워질수록 종교지도자들이 이러한 모습을 자발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권오문 기자는 현재 세계일보 기획실장 CIO로 재직 중에 있으며 종교뿐만 아니라 생활부·문화부·경제부 차장을 거쳐 문화부장과 편집부국장을 역임한 바 있다. 오랫동안 종교 전문기자로 활동하면서 한국 근현대사에 많은 영향을 미친 종교와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으며 이와 관련 ‘말·말·말’‘전환기의 문화인식’‘산다는 게 뭔고 하니’‘예수와 무함마드의 통곡’ 등 많은 저서를 집필해 오고 있다.

▶ 오랫동안 종교기자로 활동하면서 종교에 대해 느끼는 바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특히 종교서적을 다수 집필하기도 했는데요. 종교, 특히 과거에 비해 사회적으로 공신력을 잃고 비난을 받고 있는 기독교를 현재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기존의 가치체계가 송두리째 무너지는 전환기를 맞아 기독교도 예외가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 한국 기독교는 더 큰 전환기적 몸살을 앓고 있다고 봅니다. 이는 디지털 정보화시대로 대표되는 급격한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현대사회는 기독교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대형교회가 사회적 지탄을 받고 기독교 지도자들이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시대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고 가진 것을 버려야 합니다. 예수의 ‘파격’과 사랑을 다시 몸소 실천해야 합니다. 근본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특히 기독교의 이기주의는 너무 심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기주의는 ‘예수 정신’과 동떨어진 대표적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는 가정을 버리고 떠돌이 생활을 했고,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공동체 생활을 했습니다. 철저히 독신, 무소유, 무욕의 삶을 살면서 오직 하나님 나라라는 초월적 실재와 가치를 추구했습니다.

탐욕과 권력의 허상, 그리고 허위의식과 환상을 깨우치고 인생의 실상을 보게 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우리가 살아가야 할 근본자세, 근본세계를 명쾌하게 가르쳤습니다. 예수는 자신의 눈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았고, 자신의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으로 인간을 이해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한국기독교는 돈과 하나님, 두 주인을 섬기고 있습니다. 오늘 기독교 지도자들은 아무런 욕심 없이 살아가는 ‘공중의 새’와 ‘들의 백합화’를 본받아야 합니다.”

▶ 오늘날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또 그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목회자와 기독교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오늘 기독교가 예수의 삶을 추종하지 않고 세상을 그대로 빼어 닮았다는 것, 어떤 경우는 세상보다 더 유별나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문제입니다. 자기를 버리고 비우는 것, 남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것이 윤리의 최고 경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윤리의 완성은 ‘나’ 중심이 아니라 ‘우리’가 중심이 될 때 가능하다고 봅니다.

오로지 자기 자신이나 자기 교파, 자기 집단의 이익을 위해 예수의 이름을 파는 사람에 대해 예수는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마태복음 7장 22절)고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또 예수가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고린도전서 13장 3절)고 한 것처럼 ‘나’를 가지고 있는 한 남을 위한 예수사랑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나로부터의 해방이 참된 변화와 자유, 예수 사랑의 전제조건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때가 되었습니다.”

▶ 최근 집필하신 책 ‘종교는 없다’를 보면, ‘종교만이 대안이 될 수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종교라는 것은 신앙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성전에서의 의식(형식적인)과 같은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칫 종교의 근본을 부정하는 뜻으로 오해되기 쉬울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이 책에서 말하는 종교에 대해 정의를 내려주신다면.

=“종교는 가장 보수적 집단입니다. 그러나 정보화시대를 맞아 큰 변화를 강요받고 있습니다. 종교의 변화는 생존의 문제와 직결돼 있다는 데 심각성이 있습니다. 종교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그리고 종교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종교는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참된 종교의 길을 찾자는 것입니다.

종교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종교가 더 이상 인류의 정신사를 지배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생존 자체도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종교에 대한 변화 요구는 다름 아닌 초심, 초대 종교운동, 종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라는 요청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 정신으로 돌아가 이 시대 흐름에 맞는 새 패러다임을 세우라는 것입니다. 종교가 달라져야 한다는 요구의 배경에는 진정 종교만이 인간의 행복을 담보해 줄 수 있느냐는 근본적 물음이 깔려 있습니다. 종교가 세계 평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종교만으로는 세계적 난제를 풀어 나갈 수 없다는 절박한 현실에 대한 반성에서 나오는 요청입니다.

따라서 종교 간의 담은 물론 종교 자체의 담을 헐어 평화세계를 건설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 종교, 성인들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필자가 오랫동안 종교계 원로들을 만나고 종교 관련 글을 쓰면서 내린 결론이라고 이 책에서 강조했습니다. 결국 오늘 종교의 위기가 종조들의 본뜻을 살리지 못하는 데 있다고 보고, 그 본뜻을 되살려 그들이 추구했던 본연의 세계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느냐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 책에서 종교의 본질에 대해 살피고 있는데요. 이 책에서 기자님이 말씀하고 계시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건가요? 현재 한국교회가 주장하는 것들 중 본질에 어긋나는 것이 있다면 예를 들어주십시오.

=“기독교 교리의 상당 부분이 서양세계의 가장 보편적 세계관이었던 그리스 철학의 도움으로 형성된 하나의 역사적 산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역사적 조건에 의해 고정된 특수교리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역사적 문맥과 상관없이 이런 교리를 덮어놓고 받아들인다면 오히려 예수의 본래적 메시지를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와 그의 메시지는 전통적 해석, 다시 말하면 당시 시대적, 문화적 소산으로부터 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교회가 특정한 시기에 만들어낸 교리를 믿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따르는 것이요, 예수와 같은 믿음을 갖자는 것입니다. 곧 예수와 같이 되자는 것입니다.

예수도 하나님에 대한 굳건한 믿음 때문에 인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승리했으니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그를 따라가는 것, 그리고 그가 실존의 한계를 초월하여 자유를 얻은 것처럼 우리도 그 자유의 세계를 향해 나가겠다는 마음이 그 핵심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에게는 기독교의 어느 교파, 어느 교리가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그것은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교파가 갈라지고 교리가 다른 것은 물론 교회 지도자들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분열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성경의 해석 문제에 크게 기인합니다. 성경을 있는 그대로 읽지 않고 자기 식으로 읽기 때문에 오류가 나타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상충적인 해석을 내놓는 것은 성경을 자기의 관점, 자기의 주관, 아전인수 격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시대적 관점에서 보기 때문에 오류가 나타나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서 나타난 대표적 부작용 사례가 여성 불평등입니다. 유대교와 기독교는 창세기에 나오는 창조·타락신화를 통해 여성의 예속을 아예 정설화 했습니다. 창세기에는 하와는 원래 아담의 갈비뼈, 즉 여성은 처음부터 남성의 부속물로 만들어졌으며, 남성을 돕기 위해 창조된 의존적인 존재로 나타납니다.

거기다 하와는 아담보다 늦게 창조되었으면서도 먼저 타락했고, 그녀는 아담을 뱀의 유혹에 빠뜨린 선정적인 여인이었습니다. 성경을 문자 그대로 본다면 여성은 선천적으로 의존적이고 남자보다 열등하기 때문에 남성의 종속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과연 여성은 남성에 예속돼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성경은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구절도 수없이 많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이 어떻게 차별받을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인간에 의해 씌어진 만큼 그 당시의 시대상이 반영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성경의 기록과 번역, 해석의 과정에서 왜곡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와 시대에 맞게 재해석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봅니다.

21세기에 와서까지 성경 문구 하나하나를 역사적, 시대적, 공간적 배경을 무시한 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면, 더 이상 기독교의 발전은 없을 것입니다. 성경을 올바로 읽을 때만이 하나님의 뜻, 예수 정신은 살아날 수 있습니다. 오늘 성경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하나님과 예수의 뜻이 무엇인가를 파악하는 일만큼 시급한 것도 없다고 봅니다.”

▶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종교도 삶의 한 방편이기 때문에 세상과 동떨어질 수는 없습니다. 종교는 삶을 반추하는 거울이라고 봅니다. 다시 말하면 가장 인간의 원초적인 물음과 그에 대한 대답을 해주고자 하는 삶의 한 방식이기 때문에 실은 종교는 여러 영역과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종교의 길은 산을 오르는 것과 같습니다.

그 길은 여럿이지만 모두 한 정상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자기와 가는 길이 다르고 해서 다른 사람이 가는 길이 엉터리라고 배척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 길이 다를 뿐 정상에서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이런 오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겸손과 사랑 등 종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차은정기자 navi4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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