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와 아집속에 갇힌 분노하는 신(神)

ㆍ출판사 : 생각하는백성
ㆍ발행일 : 2008-06-20 
ㆍ규   격 : 신국판, 235쪽 
ㆍ정   가 : 10,000 원
Date : , hit : 1411

※ 저서소개


인간에게서 해방 받고 싶으신 신!

인류의 정신문명을 주도해온 종교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진단이 내려진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13세기 중세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유럽의 성당들이 신도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서점과 호텔, 레스토랑 등 세속적 시설로 리모델링하는 등 종교인들의 감소현상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한국교회도 최근 10년간 14만 명의 신도가 줄고, 해마다 3000개 교회가 문을 닫는 등 기독교 쇠퇴 현상은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그런데 종교의 위기는 단순하지 않다는 데 있다. 그것은 왜곡된 신관 등 교리 전반의 위기이자 무조건적인 믿음에 의존해 신앙을 유지해온 종교 자체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신의 전사를 자처하며 테러와 전쟁을 벌이는 기독교와 이슬람의 근본주의자들은 물론, 수많은 교파를 만들어 교리 속에 신을 가두고 왜곡해온 종교지도자들에게만 이 책임을 물을 수 없다. 당장 오늘 신의 이름으로 헌금을 거둬 치부하고 세습에 열을 올리는 한국의 일부 대형교회 지도자들이 언론의 집중 포화 대상이 되고 있다.
오랫동안 종교 전문기자로 취재 현장을 누벼온 저자가 예리한 분석과 진단을 통해 오늘 위기에 처한 종교 현실을 파헤쳤다. 저자는 종교가 신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경전과 교리, 심지어 아집 속에 신을 가둔 채 신의 이름으로 온갖 ‘불법’(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태복음 7장 23절)을 자행해온 그간의 역사를 고발하고, 이제 ‘분노하는 신’을 해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저자는 이 책에서 비판에 그치지 않고 종교계 위기 극복을 위한 창조적 대안 찾기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오늘의 종교계 위기는 신관의 위기다
   
오늘 기독교가 위기에 직면한 것은 잘못된 신관이 크게 한 몫을 하고 있다. 하나님을 구약성경에 나온 것처럼 작은 조건에도 큰 축복을 내리는 초월적 존재로 보고 헌금을 복권을 사는 심정으로 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또 교파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이웃종교를 우상 숭배자로 보고 적대시하는 것도 하나님을 이기적 잣대로 보기 때문이다.
오늘 종교가 신을 가장 난처하게 만든 것은 신의 이름으로 수많은 종파와 교리를 만들고, 그 안에 신을 가뒀다는 점이다. 특히 기독교는 하나님이 자신들의 독점물인양 떠들고 있다. 하나님을 믿으면 천당은 따 놓은 당상인 것처럼 외치고 다닌다. 어찌 하나님이 기독교만의 신인가.
신에 대한 올바른 시각이 정립되지 않다보니 예배는 은사 혹은 신유집회로 변질되고 신을 예배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물질적 축복이나 개인적 행복 추구의 도구로 왜곡시켰다. 신은 수천년 동안 인간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도용당하고, 그것 때문에 그 동안 이리 차이고 저리 차이며 온갖 수난을 당해왔다. 그러다 보니 이제 전 세계적으로 신에 대한 불신은 점점 커가기만 하고, 최근 세계적인 지성들이 신을 부정하는 책들을 잇따라 내 화제가 되고 있다.  
저자는 이제 진정 신을 사랑한다면 신을 해방시켜 드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떤 교리로도 신을 더 이상 가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의 해방은 곧 우리 인간의 해방으로 보고 있다.

오늘의 종교 위기는 교리의 위기다

진리는 우리를 변화시킨다. 그러나 기독교인은 교회에 입문한 이후에는 진리에 대한 시각을 좁히고 만다. 다른 주장에 대해서는 거들떠보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신앙심이 깊은 것으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기독교에만 시선을 준다는 주장은 오히려 하나님의 활동을 폐쇄적이고 축소시키는 결과밖에 되질 않는다. 타 종교와의 차이를 통해 자기정체성을 다져나가는 것이 오류를 줄이는 종교인의 열린 자세다. 우리 무엇을 안다는 것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늘 변화하게 됨을 경험하게 된다. 인간이 결코 완벽한 존재가 못되는 것처럼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이 완벽한 진리라고 한다면 실로 그것은 오만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새로운 것에 대해 두려워할 이유가 전혀 없다. 진리는 아무리 비판하고 깨뜨리고 부숴도 그것은 여전히 변함없는 진리일 수밖에 없다. 만약 내가 믿는 진리가 모든 비판과 검증에도 끄떡 없이 지속적인 유용성을 가져다준다면 그것은 진리일 확률이 점점 더 높다고 하겠다.
저자는 결국 경전의 해석을 둘러싸고 다양한 교리가 나타났고, 그로 인해 수많은 교파로 갈라진 상황에서 자신의 주장이 옳고 다른 교파의 주장은 그르다는 이원론적 시각에서 탈피해 열린 자세로 서로의 주장의 장점을 받아들이는 것이 다종교 시대의 올바른 자세라고 보고 있다. 특히 기독교에서 보는 것처럼 성경에 갇힌 하나님이 아니라 성경을 뛰어넘는 하나님이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에서 하나님을 다시 발견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지금은 종교 본질로 돌아갈 때
 
그동안 기독교가 보여준 자의적이고 왜곡된 신관으로서는 도저히 오늘 사분오열되고, 이웃종교를 적대시하고 서슴없이 전쟁까지 마다않는 기독교의 고질병을 치유할 수 없다. 결국 종교 간의 갈등과 전쟁을 비롯한 오늘 인류가 직면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근본 대책은 신을 바로 알고, 그것을 통해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길밖에 없다. 이제 기독교인부터 편협한 신앙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하나님의 참 모습을 찾아 종교 본연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이다.  
이제 신의 한을 풀어드려야 한다. 더 이상 신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편취하거나 분노하게 해서는 안 된다. 특히 하나님은 기독교인의 하나님이 아니라 이 우주 전체를 관리· 감독하는 전 인류의 창조주 하나님이다.       
한국교회는 1990년대부터는 교회성장이 정체되고, 교회성장주의의 폐해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지만 이에 대한 반성이나 개혁보다는 여전히 신자들의 정직한 질문을 봉쇄하고, 비판정신을 압살하고, 자주적인 사고능력을 박탈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교회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종교개혁 당시보다 더 근본적인 신학적 개혁이 단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제 지성이 신앙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지 않으면 한국교회 스스로의 힘으로는 개혁은 물론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시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은이 소개 - 권오문
 
1977년 언론인 생활을 시작해 1989년 세계일보 창간에 참여했고, 오랫동안 종교전문기자로 활약했다. 그 동안 생활부 ․ 문화부 ․ 경제부 차장과 문화부장 ․ 여론독자부장 ․ 편집부국장 ․ 문화전문위원 ․ 기획실장 ․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후 스포츠월드 총괄본부장과 편집국장을 맡았다. 저서로는 <종교는 없다> <말 말 말> <산다는 게 뭔고하니> <디지털문화읽기> <신가족시대 행복만들기> <예수와 무함마드의 통곡> <논술여행> <바다경영, 우리의 미래가 보인다> <섭리사의 무거운 짐을 지고> <논술 심층면접 한 방에 해결한다> <전환기의 문화인식> 등이 있다.
 
차례
 
책 머리에
프롤로그 / 신은 누구인가?
신이 화날 수밖에 없는 이유들
신의 축복은 부자 되는 게 아니다
기독교의 신관 무엇이 문제인가
신 바로 알기 열풍이 분다
신은 더 이상 해결사가 아니다
신과의 소통 누가 가로막나
신은 온전히 비울 때 역사한다
헌금은 미끼가 아니다
심판의 신인가, 사랑의 신인가
신도 성차별을 하는가
세계 지성들의 신 때리기
종교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잘못된 믿음은 불신보다 무섭다
신은 떼쓴다고 들어줄까?
무조건 믿으면 구원 받는가
종교의 오류와 한계, 그리고 위선
교리 얼마나 믿을 수 있나
종교계, 새 패러다임 찾기 나섰다
종파 이기주의에서 벗어나라
각 종교가 제시하는 이상적 인간상
기독교 내부의 우상에 눈을 돌려라
영계를 바로 알 때 위기극복 가능하다
에필로그 / 신이 꿈꾸는 세상

본문 속으로
 
기독교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불신자들로부터 조롱받지 않기 위해서는 예수처럼 하나님을 철저히 받아들이든가, 세속적이고 권력화된 기독교 지도자들이 전승해 준 종파적이고 배타적인 하나님 관을 철저히 배격하고 하나님을 제대로 인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모시는 것,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만이 오늘날 기독교의 위기를 극복하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기독교인들은 알지 않으면 안 될 때가 왔다. 제대로 하나님 알기 운동이 들불처럼 번져나갈 때 이 땅에 진정한 화해와 평화의 기운이 넘쳐날 것이다. <16~17쪽>
 
결국 예수가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은 오늘날 기독교 지도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물질적 축복이 아니라 경제적으로는 가난하지만 마음이 부자가 되라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성공한다는 것은 결코 물질적으로 풍요한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풍요한 사람이 되는 것임을 예수는 가르쳐주고 있다. <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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